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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

2013. 8. 17. 23:00

요즘 폭염으로 밤 잠을 설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역시 그런데요. 버릇적으로 선풍기의 타이머를 맞추고 잡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다가 자다 덥다고 깨서 선풍기 타이머를 다시 돌리는 한심한 모습을 보자니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

 

어릴 때부터 들어왔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얼굴 쪽으로 계속 틀면 위험하니, 회전을 시키고 타이머를 맞춰야한다."

매우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선풍기를 틀고 자도 죽지 않습니다.

한국인 아내를 둔 외국인이 이 부분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직접 실험한 영상도 있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i6pLkC_0GjA

저도 실험 참 좋아하는데요. 요즘 더워서 스스로 매일 실험하고 있습니다. 죽지 않는군요.

심지어 외국의 선풍기에는 타이머 기능이 없는게 대부분이랍니다. -_-;

한국 선풍기의 타이머 기능을 보고 이건 뭐냐며 묻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하네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고 주장하는 근거들을 좀 반박하고 밤새 선풍기를 틀고 잘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물론 정부의 절전을 위해 타이머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하던대로 하시면 됩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Fan death라고 치면 한국에서만 국한된 잘못된 믿음이라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네요.

 

1. 선풍기가 자는 사람 얼굴에 진공을 만들어 숨을 못쉬게 한다.

선풍기가 질식에 이를 정도의 진공상태를 유발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

어느 정도 목마름을 유발할 수 있다고는 합니다.

2. 선풍기가 산소를 사용하여 밀폐된 방의 산소가 부족해진다.

선풍기는 공기를 순환시킬 뿐 어떤 화학적 작용도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더 설득력 있는 경우는 몸의 수분이 부족해져서 사망하는 경우인데 이럴 확률도 극히 낮습니다.

3. 선풍기가 저체온증을 유발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선풍기는 어떤 화학적 작용도 하지 않고, 공기를 차게 하지는 못합니다.

차라리 선풍기를 틀고 잤는데도 너무 더워서 열사병으로 죽을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선풍기를 틀고 자서 죽었다는 신문기사와 경고문구들은 무얼까요?

이전에는 라인이나 회로에 문제가 있는 전자기기가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켜 사망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 전자기기가 선풍기였을 것이고, 그것이 잘못된 믿음을 유발하였다는 추측이네요.

 

그래도 두려우시다면 틀고 주무셔도 됩니다.

전기를 아끼고, 혹시 모를 위험이 두려우시다면요.

저는 단지 이런 사실을 알고 타이머 안맞추고 시원하게 푹 자는 축복을 함께 누리기 위하여 글을 써봤습니다.

이제 폭염도 한 풀 꺾인다니 다행이네요.

건강하세요.

 

정보출처 : WiseGEEK 'clear answer for common questions' 중

http://www.wisegeek.com/what-is-fan-death.htm

TechTrip 상식이라 일컫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