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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무슨 족욕기도 아니고...

2013. 12. 26. 22:38

얼마 전 선배님의 말에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한 말입니다.

프로젝트가 무슨 족욕기도 아니고, 뜨겁거나 식으면 발을 빼고 따뜻할 때만 발을 넣으려고 들이댄다.

일을 열심히 하는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참 난처한 상황이지요.

결정은 안해주고 첨언만 하는 상사들 아래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상황에 터져나온 불평입니다.

 

요즘 일을 하면서 가끔 답답함을 느낍니다.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일은 피하려고 하고, 공은 나눠가지려고 듭니다.

물론 저는 사회 초년생인지라 큰 책임을 가져본 적이 없어 '책임진다' 라는 무게감은 느껴본 적이 많지 않군요.

하! 지! 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들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이기적인 듯한 느낌이 들어요.

결정할 것이 많고 위험부담이 많은 프로젝트 초기에는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잘 마무리 되어간다 싶으면 여기저기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끼어드는 그런 모습들... 너무하네요.

 

직장신공 中, 김용전

 

저는 상사(임원?)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한 번 싸워도 위태로울 수도 있겠네요. 크헉 -_-;;

직장생활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우면 직장생활에 대한 처세를 다룬 책들이 많습니다.

위 책의 내용을 5가지로 요약한 것 중 하나가 '감탄고토(甘呑苦吐)'(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입니다.

높은 지위를 가진 분 들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잘하고 계시군요. 직장이라는 곳의 속성이 원래 그런 곳인걸까요?

 

누구나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법한 작가이자 경영학자인 피터드러커는 아래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90% of what we call management consists of making it difficult for peple to get their work done" - Peter Drucker

어설프게 번역하자면 "우리가 관리라고 부르는 90%는 사람들이 일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은 공감이 가실지 모르겠네요.

 

리더십이란 직원들이 일을 잘하도록 높은 분 들이 그동안 쌓아온 통찰로 책임지고 이끌어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좀 멀어진 말이지만 누구나가 꿈꾸는 자신의 일에 대한 표현으로 끝을 맺고 싶네요.

"The work is something you do rather than something you go to." - Charles Handy

또다시 어설프게 번역하면 "일(직장)이란 당신이 다니는 곳이라기 보다 당신이 하는 어떤 것이다."

요즘 우리는 일을 하는 걸까요? 일을 다니는 걸까요?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도 큰 복입니다. 반면 교사로 삼는 것은 역량이구요.

고생하는 직장인들 2013년도 수고 많으셨구요.

2014년에는 더 밝고 즐겁고 힘차게 일하시길 소원합니다. 화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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