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이런 UI를!?

2014. 1. 24. 21:26

오늘 출근하면서 황당한 인터넷 기사를 하나 접했습니다.

UI의 '갑' 아이폰의 계산기에서 발견된 '2500 / 50 = 1' 이라는 결과.

저는 아이폰의 사용자가 아닙니다만, 아이폰의 UI가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글을 읽어 내려가기 전에 계산기 앱을 구동시켜 2500/50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결과를 얻으셨나요?

 

Apple사의 iPhone 계산기 화면

 

먼저 아이폰의 iOS Human Interface Guidelines을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물론 아래의 것은 '아이콘'에 관한 지침이긴 합니다.

 

"When virtual objects and actions in an application are metaphors for objects and actions in the real world, users quickly grasp how to use the app. The classic example of a software metaphor is the folder : People put things in folders in the real world, so they immediately understand the idea of putting files into folders on a computer."

 

"어플리케이션에서 가상의 물체와 액션이 현실세계의 물체와 액션을 바탕으로 제공될 때, 사용자는 어떻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지 빠르게 알아채게 된다. 가장 클래식한 예로 폴더를 들 수 잇다. 실제 세계에서 사람들은 폴더 안에 뭔가를 집어 넣고 사용하므로, 컴퓨터의 폴더에 파일을 넣는다는 것을 즉시 이해할 수 있다."

 

현실의 것을 바탕으로 하는 UI로 사용자가 따로 학습이 필요없이 즉시 알아채도록 해야한다는 기조이지요.

하지만 아이폰의 계산기는 어떨까요?

왜 사용자의 4명중 3명(75%)은 아이폰의 계산기를 가지고 "2500 / 50 = 1"을 얻게 되는 걸까요?

옆 자리에 앉은 선임님께서 아이폰을 사용하기에 한 번 해보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는 저도 "어? 1이네." 하게 되는 UI였습니다.

2500 / 50 = 50 이지요.

'2500'을 입력하고 '/'을 입력하고 '50'을 입력한 다음 '='을 누르면 50이 나옵니다.

하지만 '='을 누른 이후에 아무 반응이 없어 보입니다.

사용자는 '='이 제대로 안눌렸나 싶어서 한 번 더 누르게 되고(한 번 더 50으로 나눔) 1이라는 결과를 얻습니다.

'='을 두 번 누르면 같은 연산을 두 번 반복하는 현실의 계산기를 반영한 기능이지요.

같은 이유로 4900 / 70, 3600 / 60, 1600 / 40 을 해도 실수하게 됩니다.

 

호기심에 제가 사용하는 갤럭시의 경우는 어떤지 봤습니다.

'2500 / 50 = 50' 이런 식으로 계산 과정 자체가 다 보여서 착각할 일이 없군요.

 

여기서 느낄 수 있는 UI의 사용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점!

"사용자가 액션을 취하면 반응을 했다는 것이 분명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자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프로그래밍을 할 때, 간혹 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성능의 차이보다는 사용자가 느끼는 미세한 차이 '디테일'이 중요한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에 신경쓰는 것이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요?

 

정보출처 : IT 동아

http://it.donga.com/17175/

TechTrip 스압없는 소소한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