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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살의 나와 대화하기

2015. 3. 15. 18:29

Journalution이라는 글에 영감을 받아 나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하여 마지막 글을 쓴게..

(http://dschci.tistory.com/18)

작년 2월이다.

내 안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나에 대한 글쓰기.

간단히 시작해보자로 시작하여 거대한 제목에 막혀있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여기까지 오면서 부끄러운 제목도 당차게 이겨왔지만 99살의 나와 대화하는 것은 좀처럼 써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1년 동안 생각한 것도 아니고 그저 미뤄왔다.

 

1년이나 정체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무작정 글을 끄적여본다.

사실 쓰면서 생각하는 게 이 글들의 컨셉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에 쫄아서 생각하고 못쓰고를 반복하는건 취지에 맞지 않다.

오랜만에 쓰다보니 도입부가 길었다.

 

99살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

성공했을까? 실패했을까? 가난할까? 부자일까? 행복할까? 불행할까?

아무래도 변수가 너무 많다.

여러가지를 가정하려들면 너무 복잡하니 지금 떠오른 생각에는 현재 나의 상태로 99살이 되어보자.

나는 삶을 이대로 마무리 지어야한다. 그런 나와 대화해보기로 한다.

 

99살의 내가 후회하는 건 뭘까?

딱 떠오르는 후회되는 게 없다. 그럼 난 잘 살아온 걸까?

뒤집어서 내가 만족스러운 건 뭘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새로운 추억의 시간들을 만들어온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던 것, 함께 식사한 소소한 추억들이 생각난다.

내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난 내 아내, 우리 부모님, 동생, 장인어른, 장모님, 처제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다음 생, 사후 세계가 있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내고 싶다.

짧은 인생이나마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덕분에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다 눈을 감는다.

 

시간이 벌써 다되었다. 역시나 이 글은 짧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나에 대한 글은 지속적으로 써나갈 것이므로 내 안의 목소리에 계속 귀기울일 것이다.

오늘은 이별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약간 젖을 정도로 감성적이 된 것에 만족한다.

이제는 질문도 스스로 만들면서 써볼 생각이다.

후... 좀 더 쉬운걸로...

TechTrip 부모교육./나에 대해 알아가기.

나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2014. 2. 21. 21:14

여태까지 적어본 글 중 가장 민망한 제목을 가진 글이다.

나는 스스로에 대해 자랑하기를 굉장히 꺼려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제목이 더더욱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나는 겸손한 사람인가?

사실 나는 겸손한 편은 아니다. 겸손한 척 하는 편이다.

마음 속으로는 "나 잘해, 나 대단해, 칭찬해줘" 하면서도 말은 "아니에요~", "운이 좋았습니다~"를 즐겨한다.

그 마음의 기저에는 겸손함 코스프레를 통해 더욱더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되길 원하는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 글은 아주 대놓고 자랑해보도록 하자.

 

나는 적응력이 뛰어나다.

어딜 가져다 놔도 잘 살 것 같다. 먹는 것은 가리지 않는 편이고, 비위도 좋다.

그리고 힘든 일도 곧 잘 견뎌내는 편이다.

물론 육체적으로 강한 편은 아니지만 열심으로 극복해내는 편이라고 본다.

 

나는 예의가 바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통해 교육이 된건지 원래 성품이 그런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어리다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하여 나는 착하기까지 하다.

남을 배려하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물론 나 자신을 크게 희생하면서까지 배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양보할 줄 안다.

 

나는 신중하다.

선택을 쉽게 하지 않는다.

물론 우유부단함과의 경계를 논하자면 참 어렵다.

겉으로 보기에 신중함과 우유부단함은 구분하기가 어려우니까.

다만 늘 선택에는 나름대로의 합당한 나 스스로의 논리와 근거를 마련하려고 애쓴다.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다.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단하다.

슬픈 영화를 보면 잘 우는 편이다. 그런 감정의 기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쉽게 노하거나 크게 즐거워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기복을 의미한다.

싸우는 것을 싫어하고 평화주의인 나의 성향이 감정 기복을 없애는 것을 편하다고 느끼기에 그런 듯도 하다.

 

앗! 시간이 다 됐다.

맘먹고 당당하게 써내려왔으나 마지막이 되니 역시 민망하다.

글 저장을 클릭할까 말까 망설이다 지우기 아까워서 누르기로 했다.

재미있다. 나 스스로는 내가 저렇다고 믿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나는 침착하고, 신중하고, 예의가 바르고 착한,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뿅!

TechTrip 부모교육./나에 대해 알아가기.

내가 사랑하는 것

2014. 1. 3. 00:30

새해를 맞이하여 나에 대해 알아가는 글을 하나 더 적어보고자 페이지를 열었다.

그런데 역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글'의 주제들은 하나같이 제목이 너무 부담스럽다.

 

생각해보니 사랑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모호하다.

'사랑하는'의 의미에 대해 내가 스스로 내린 정의도 글로 적기 불분명하다.

하지만 가장 쉽게 생각해보면 내가 사랑하는 것은 바로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쓰다보니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섬뜩하다.

내가 얼마나 자주 나를 정말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했을까?

지금 이 순간은 무엇이 나를 미소짓게 만들고 무엇이 내 기분을 편안하고 기쁘게 하는지 생각해보고 싶다.

 

내가 기뻤던 순간들을 되짚어보자.

가장 최근에는 여자친구와의 산책이 기분을 좋게하고 나를 웃게 했다.

그리고 가족들과 미래의 가족(?)이 될 사람들과의 송년회 느낌의 저녁식사에 행복감을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이 것도 정의가 애매하긴 하지만)과 함께 하는 것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다.

 

그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않는 순간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웹툰, 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만화책, 때론 소설을 읽는 것을 즐겨한다.

딱히 많이 웃거나 편안한 건 아닌데 좋아한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그 것이 어떤 결말을 맺는지 집중하게 된다.

해피 엔딩을 좋아하느냐? 그런 것도 아니다. 때로는 슬픈 결말로 잔상이 남는 것도 좋다.(변태는 아니다.)

함께 하면 더 좋지만 혼자하는 퍼즐도 즐겨한다.

하나하나 조각이 맞춰지는 것이 좋고 전체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것이 좋다.

퍼즐과 같이 어떤 미션이 주어지고 그것을 성취해내는 기쁨이 크다.

물론 성취하지 못할 경우의 스트레스도 크다. ㅠㅠ

 

시간이 지났는데도 좀 더 끄적거렸다.

이번 글은 평소보다 잘 안써지는 글이기도 했고, 쓰다보니 더 생각해보고 싶기도 했다.

좀 더 자주 내가 언제, 무엇으로 인해 행복해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새해에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를 확실히 찾는 것!' 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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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누구인가

2013. 11. 24. 16:20

오랜만에 스스로에 대한 글을 또 한 번 적어본다.

처음 이런 글을 시작할 때는 스스로에 대해 알고 싶다하며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매 번 제목 적고 힘들어한다.

나는 지금! 누구인가? 참으로 힘든 주제다.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나 스스로가 누구라는 것을 위해 외부적인 것을 끌어 들인다.

4인 가족의 장남. P양의 남자친구.

S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P대학 졸업한 학사.

(P랑 은근히 관계가 있는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Programmer) 

서울에서 사는 경기도 출신 자취생.

이런 것 들을 다 제외하고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일단 재주도 없는 글을 쓰고 있으며, 스스로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첫번째 떠오르는 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와의 관계인 것을 보면 관계를 중요시한다.

나의 사회적 신분같은 것 보다는 가족이 우선이라는 게 분명해 보인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고 서울에서 지내는 것은 진정한 나를 대변하는 사항은 아니다.

흔히들 스스로를 소개할 때 그렇게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른 생각일 뿐이다.

물론 어느정도의 성향은 보여줄 수 있겠지만 하는 일과 사는 곳을 전적으로 내 맘대로 정하기는 힘들다.

 

이런 감투를 다 벗어던지면 나는 누굴까?

지금은 어떤 사람이고 이전에는 어떤 사람 이었을까?

질문만 되뇌이게 된다. 글이 잘 적히지 않는다.

 

먼저 생각나는 과거의 나부터 적고 싶다.

가장 강렬하게 생각나는 과거의 나는 열심히 공부하는 녀석이다.

나는 재수를 했다. 그 기간이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해본 기간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 때의 나는 끈기가 있고 성실했다. 목표의식도 투철했다.

대학교에 가서도 수업은 빠진 적이 없고 성적도 어느 정도 관리하는 편이었다.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그럼 주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떨까?

지금의 모습을 보면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며 이런 것이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을 '필요에 의해'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는 되지는 않는다. 운동도 그렇다. 필요해야 한다. 아니면 재미를 위해 한다.

요즘 느는 뱃살과 아픈 허리를 위해 헬스장을 등록했다.

 

운동에 대해 생각해보니 나의 다른 면이 생각난다.

경쟁의식이 있어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성적관리를 잘했을 수도 있겠다.

또 다른 생각이 나는 것은 내가 열심히 작성한 과제들(실험레포트, Assignment 등)을 보여주는 것이 싫었다.

그런데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해 혹은 인색해보이지 않으려고 기꺼이 보여주는 편이었다.

마음은 좋지 않았다.

 

앗. 알람이 울렸다. 10분은 생각보다 금방간다.

쓰다보니 스스로에 대해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었다. 역시 시작이 반이다.

왠지 다음에 '나는 누구인가2'를 써야하는건 아닌가 할 정도로 쓴 내용이 별로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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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적고 싶지 않은 것

2013. 10. 30. 20:01

나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글을 쓰기로 결심한 첫번째 글이다.

 

처음부터 주제가 참으로 부담스럽다.

"내가 적고 싶지 않은 것"

지금 문득 떠오르는 것은 내가 적고 싶지 않은 것은 '장문의 글'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10분동안 이 주제에 대해 적다보면 긴 글이 될 것 같다는 점이다.

내가 긴 글을 적고 싶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짧게 쓰여진 글이 다른 사람들이 읽기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도 다른 사람이 읽을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물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남들에게 읽히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읽힐 것을 생각하고 있다.

나는 남들의 눈을 많이 신경쓰는 편인 것 같다.

 

또다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나는 실패를 싫어한다. 그래서 도전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이 사실은 별로 글로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 한 번 쓴 것은 지우지 않는다.

 

적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하니 '부끄러웠던 경험'을 적고 싶지 않다.

부끄러웠던 경험은 여러가지가 있다.

중학교 때 컨닝을 하고 선생님께 걸려서 많이 혼났던 적이 있다.

첫 수능시험을 망치고 분해서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도 있다.

집에서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혼자 꺼이꺼이 울던 것도 기억이 난다.

게임을 할 때면 미션 같은 것에 집착해서 100% 완벽하게 끝내지 않으면 다시하곤 했던 기억도 있다.

보통 게임 공략이나 매뉴얼 같은 것을 찾아서 꼼꼼하게 플레이했다. 집착이다.

 

쓰다보니 벌써 알람이 울린다.

10분은 생각보다 짧은 것 같다.

쓰다보니 글이 그리 길지도 않다. 다행이다.

쓴 것을 쭉 다시 읽어보니...

나는 일단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고,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다. 안전욕구가 강하다고 본다.

그리고 경험들을 보니 눈물이 많은데 숨기고 싶어한다. 그리고 집착이 좀 있는듯.

 

이런 면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글로 공식화 된 것은 처음이다.

기분이 착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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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고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글

2013. 10. 16. 09:42

제목 그대로 이번 카테고리는 오로지 저 스스로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놀랍게도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글을 쓰는 것이라네요.

 

"정신없이 사는 세상에서 글을 쓰는 것만큼 마음 깊은 곳의 생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없답니다."

-Journalution: Journaling to Awaken Your Inner Voice, Heal Your Life and Manifest Your Dreams.저자

 

세상 밖에는 수 많은 소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라.', '저렇게 행동해야 한다.', '요거 해라.' 등등이요.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기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할 거라 믿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조용하게 생각하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카테고리에는 가볍게, 편하게 하지만 진지하게 글을 쓸 예정입니다.

그저 타이머를 맞추고, 글을 쓰기 시작해서, 시간이 다될 때 까지 생각나는데로 끄적일 겁니다.

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제가 시작할 5가지 주제는 위에 소개한 책의 저자 Grason이 추천해준 것들입니다.

"내가 적고 싶지 않은 것"

"나는 지금 누구 인가"

"내가 사랑하는 것"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99살의 나와 대화하기"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분들도 도전해보고 스스로를 발견하길 바라며 마무리합니다.

 

정보출처 : Psychcentral.com Blog

http://psychcentral.com/blog/archives/2012/08/06/5-ways-to-get-to-know-yourself-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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