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것

2014. 1. 3. 00:30

새해를 맞이하여 나에 대해 알아가는 글을 하나 더 적어보고자 페이지를 열었다.

그런데 역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글'의 주제들은 하나같이 제목이 너무 부담스럽다.

 

생각해보니 사랑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모호하다.

'사랑하는'의 의미에 대해 내가 스스로 내린 정의도 글로 적기 불분명하다.

하지만 가장 쉽게 생각해보면 내가 사랑하는 것은 바로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쓰다보니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섬뜩하다.

내가 얼마나 자주 나를 정말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했을까?

지금 이 순간은 무엇이 나를 미소짓게 만들고 무엇이 내 기분을 편안하고 기쁘게 하는지 생각해보고 싶다.

 

내가 기뻤던 순간들을 되짚어보자.

가장 최근에는 여자친구와의 산책이 기분을 좋게하고 나를 웃게 했다.

그리고 가족들과 미래의 가족(?)이 될 사람들과의 송년회 느낌의 저녁식사에 행복감을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이 것도 정의가 애매하긴 하지만)과 함께 하는 것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다.

 

그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않는 순간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웹툰, 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만화책, 때론 소설을 읽는 것을 즐겨한다.

딱히 많이 웃거나 편안한 건 아닌데 좋아한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그 것이 어떤 결말을 맺는지 집중하게 된다.

해피 엔딩을 좋아하느냐? 그런 것도 아니다. 때로는 슬픈 결말로 잔상이 남는 것도 좋다.(변태는 아니다.)

함께 하면 더 좋지만 혼자하는 퍼즐도 즐겨한다.

하나하나 조각이 맞춰지는 것이 좋고 전체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것이 좋다.

퍼즐과 같이 어떤 미션이 주어지고 그것을 성취해내는 기쁨이 크다.

물론 성취하지 못할 경우의 스트레스도 크다. ㅠㅠ

 

시간이 지났는데도 좀 더 끄적거렸다.

이번 글은 평소보다 잘 안써지는 글이기도 했고, 쓰다보니 더 생각해보고 싶기도 했다.

좀 더 자주 내가 언제, 무엇으로 인해 행복해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새해에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를 확실히 찾는 것!' 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TechTrip 부모교육./나에 대해 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