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나물이 콩나물 아니야?!

2013. 9. 17. 15:20

저는 아무리 봐도 숙주나물이나 콩나물이나 똑같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숙주나물이 콩나물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숙주나물이 콩나물이라고 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우리는 어릴 때 생물을 분류하는 법을 배웠지요.

'종-속-과-목-강-문-계' 머리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을 겁니다.

아니라면 공부를 설렁설렁 하셨을 수도...

아무튼 숙주나물은 녹두에서 자라나는 나물을 의미합니다.

녹두는 콩목, 콩과에 속하는 종입니다.

따라서 콩나물 할 때 '콩'이 목이나 과를 지칭하여 큰 범주를 가리키는 거라면 숙주나물은 콩나물이 됩니다.

그러나 콩은 일상에서 주로 대두 한 종류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므로 이 때는 숙주나물은 콩나물이 아닙니다.

위처럼 얘기하면 좀 있어보이겠지요? 그래야 할텐데...

 

이렇게 끝내기 아쉬우니 숙주나물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습니다.

 

 

숙주나물 이름의 유래는 조선 초기의 학자인 신숙주에게서 나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신숙주가 사육신을 배신하고 수양대군의 편에 섰을 때 사람들은 신숙주를 비난하고 미워했다죠.

이에 따라 만두소를 만들 때 짓이겨 넣는 녹두나물에 숙주나물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짓이기고 싶었다니 좀 잔인하네요.

저도 저의 배드민턴 공이나 탁구공에 싫어하는 사람 이름을 써놔야겠습니다. ;)

이런 유래도 있습니다. 숙주나물은 보존기간이 짧아 쉽게 상하는데요.

이런 모습이 사육신을 배신한 신숙주를 닮았다하여 숙주나물이라고 부른다고도 합니다.

 

같은 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보니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이나 영양 성분은 비슷합니다.

비타민 C나 아스파라긴산과 같은 숙취에 좋은 영양소가 들어있어 해장국이나 술 안주로도 쓰이죠.

숙주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있다고는 합니다만 좀 더 쉽게 상하므로 장 단이 있네요.

숙주나물이 남을 경우 큰 용기에 담아 하루 한 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보관하면 2-3일 보관가능하답니다.

그래도 짧네요. 저는 숙주나물과 반대로 잘 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림출처 :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7&contents_id=5967

TechTrip 상식이라 일컫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