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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장례식장 방문 시 지인이 없다면!?

2014. 5. 6. 16:28

요즘 세월호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젖어있습니다.

저 역시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갈 일이 있었는데요.

상주인 친구가 피곤해서 쉬러 들어갔는지 친구 아버지와 동생만 서계셨습니다.

 

저는 친구(상주)가 쉬고 나온 후 조문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홀로 서있는 제가 어색했는지 친구의 남동생(다른 상주)이 나와서 찾으시는 분이 있냐고 묻더군요.

그제서야 저는 친구가 자리에 없길래 기다리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더니, 쉬던 친구를 동생이 깨워주었습니다.

친구가 일어난 후에 분향하고 재배하고 상주에게 조문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장례식 절차를 머리 속에 잘 떠올려보니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에 공유합니다.

상주 입장에서 쉴 기회가 좀처럼 없기에 오히려 깨우는게 실례가 되었다는 저의 소견이긴 합니다. 

 

대학생 이후부터는 혼자서 장례식을 방문하게 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대학교 1학년 쯤?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방문할 때 문상 예절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 문상 = 조상(죽은이에게 예를 올림) + 조문(상주에게 위로를 전함)

 

제가 실수로부터 배운 몇 가지 놓치기 쉬운 예절을 공유합니다.

1. 조의금은 가장 나중에 전달합니다. (조문 이후 나오면서)

2. 분향 시 향불을 피울 때는 준비된 라이터나 성냥을 사용합니다.

   (간혹 피워진 촛불에 향불을 피는 경우가 있는데 예의에 어긋난 행동입니다.)

3. 상주와 맞절을 하고 나올 때는 뒷 걸음으로 몇 걸음 물러난 후 뒤돌아 나옵니다.

4. 아무 말 안하는 것이 예의지만 가까운 사이라면 위로를 전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위 1~3번은 대학생 시절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위로차 간거지 돈 내러 간 것도 아닌데 대신 받아온 돈이 있어 조의금 낼 곳부터 찾으니 실례라더군요.

촛불이 앞에 피워져있어 향을 자연스레 가져가 향불을 피우고 그게 예의가 아니란 것은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상주와 절하고 바로 뒤돌아서니 좀 후회가 되더군요.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예절이라기 보다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의 친구(상주)가 없는 상황은 4번을 잘했다면 더 좋았을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장례식 장에 와서 어색하게 기다리기보다 들어가서 다른 상주분들과 예를 차린 후에 위로의 말과 함께

"저는 돌아가신 분의 아들인 '누구'와 친구라서 위로차 방문하였습니다."

"지금은 쉬고 있는 것 같으니 식사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깨어나면 왔다고 전해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했다면 친구도 더 쉴 수 있고, 다른 상주분들도 덜 신경쓰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의 경험을 참고하시어 예의 바른 문상객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래 간략한 조문 순서와 YouTube의 문상 예절과 관련한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1. 조객록 작성(입구)

2. 상주와 목례

3. 분향 혹은 헌화

4. 재배

5. 조문(상주와 맞절)

6. 부의금 전달

 

도전 예의지존 문상예절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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