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구글'

구글의 Fireside chat 후기 I

2022. 7. 19. 04:52

먼저 Fireside chat이 익숙지 않은 분들께 가볍게 소개를 드리면 Fireside chat은 리더가 팀원들과 솔직 담백하게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처음 대국민 소통에 사용한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Camp fire (from pixabay)

그 간 많은 세션이 있었지만 정리하지 않다보니 쉽게 머리 속에서 지워지는 느낌이라 글로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단, "What happens here, stays here." 솔직, 담백의 전제는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인지는 생략하고 알맹이만 적어두겠습니다.

먼저 신입사원에게 조언!
"너무 욕심내지 말자, 여유를 가지자, 아무도 신입에게 큰 걸 기대하고 있지 않다." (Don't be ambitious, you got time, no one expect you big things.)
리더가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요.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만나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신입은 누구든 받아준다." (Take that time to build up your own network , no one says 'No')
이건 1:1이라는 구글의 독특한 문화에 기반한 조언입니다. 구글러는 1:1로 서로 소통하는 문화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의 일과 관련된 1:1으로 시간이 채워집니다. 신입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이 만나고 싶은 누구와도 30분 정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조언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꼭 신입이 아니더라도 1:1은 거절당한 적이 없는 것 같긴 하네요.

다음은 커리어에 대한 조언!
"자신이 편안한 영역 밖(국가, 업종 등)에 도전하라." (Push boundaries, add different perspectives, enhance communication) 다른 관점을 더하고 소통하며 자신을 풍부하게 만들어가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조언은 변화를 싫어하는 저로써는 뜨끔했습니다.
"질문하고 또 질문해서 영감을 얻자" (Spread questions, get insights, again and again) 여러가지 이유로 (영어, 자존감, 부끄러움 등) 질문을 잘 못하는 한국 문화에 물든 제가 가장 먼저 고쳐나가야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소속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으로 자신도 소통은 어려운 과제라고 말하면서도 함께하는 걸 즐기고 서로 포용적이되자는 말은 따뜻했습니다. (Enjoy being with one, another, leans on others)

이렇게 리더십과 팀원들이 소통하는 문화가 건강한 기업을 만드는 큰 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잘한 팁들, 사적인 이야기들은 생략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생각할 거리들이 충분리 담겨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TechTrip 스압없는 소소한 Ep.

구글 코리아 면접 후기

2021. 6. 29. 22:28

개인적인 기록 및 향후 인터뷰를 앞 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인터뷰의 구체적인 질문들은 기밀사항으로 공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행기 안에 탁구공이 몇 개나 들어가는지 등의 Brain Teaser 질문은 몇 년전부터 더이상 하지 않는 다네요. (다행이었습니다.)

먼저 구글 지원 및 입사까지의 타임라인입니다.
약 3개월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설명절이 있어서 더 길어진 감도 있습니다.

1월 24일 구글 커리어 페이지에 Resume 제출
1월 25일 리크루터로부터 메일로 연락옴
1월 28일 전화인터뷰 진행
2월 4일 면접 2회
2월 9일 리크루터와 follow up call
3월 3일 면접 2회
3월 4일 리크루터와 follow up call
(Hiring Committee 진행)
3월 24일 offer meeting + 연봉협상
4월 말 입사

Noogler Hat on my lovely kid

지원한 직무는 Mobile Solutions Consultant로 개발업무와 영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의 직무입니다. 사실 지원은 개발 직무로 했는데 리크루터 분의 제안으로 저에게 더 적합한 포지션으로 직무를 변경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인터뷰 준비는 저 자신과 제가 해온 업무에 대해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고, 그 이후에 구글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Jeff H sipe, Clement Mihailescu YouTube를 많이 봤습니다. Resume는 1장짜리 PDF로 만들었습니다.

전화인터뷰는 편한토크 + 직무 상식 퀴즈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직무 상식 퀴즈는 별도의 콜을 잡아도 되었었는데 다시 일정을 잡는게 서로에게 번거로울 듯 하여 한 번에 진행했네요. 직무 상식 퀴즈는 일종의 1차 스크리닝 느낌이었고 한 문제라도 틀리면 안되는 듯 했습니다. (확실치 않음)

4번의 인터뷰는 Google Meet로 진행했고, 아래와 같은 영역의 질문들로 이루어졌습니다.
1. Role Related Knowledge
2. General Cognitive Ability (Problem Solving)
3. Leadership
4. Googleyness
인터뷰 질문들은 2가지 이상의 주제가 복합적으로 연관된 문제들이라고 느꼈습니다. Problem Solving의 상황이 주어지고 그 배경으로 Role Related Knowledge가 필요한 질문이 더러 있었네요. Leadership과 Googleyness 역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딱 나눠지기 어려운 영역이 존재합니다.

인터뷰에 사용한 언어는 한국어 60%, 영어 40% 정도였지만 배정되는 인터뷰어에 따라 다를 듯합니다. 코딩 질문은 비즈니스 쪽 직군이라 그런지 문법이나 알고리즘 자체보다는 논리적 사고를 통한 해결력 측면을 좀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리크루터와 인터뷰어들 모두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해줍니다. 합격, 불합격을 떠나 인터뷰 자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습니다.(4번의 인터뷰 결과를 가지고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Hiring Committee가 열리는데 시간이 좀 걸려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늦게서야 깨달은 팁입니다.
다른 회사에도 함께 지원하여 최종 offer를 받아두는 것이 연봉협상에서 유리합니다. 연봉협상력을 가지기 위해 비슷한 레벨의 다른 회사도 합격해서 Offer를 받아놓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후보가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객관적인 몇 안되는 지표가 현재 연봉, 타사 Offer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 및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TechTrip IT 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