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누구인가

2013. 11. 24. 16:20

오랜만에 스스로에 대한 글을 또 한 번 적어본다.

처음 이런 글을 시작할 때는 스스로에 대해 알고 싶다하며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매 번 제목 적고 힘들어한다.

나는 지금! 누구인가? 참으로 힘든 주제다.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나 스스로가 누구라는 것을 위해 외부적인 것을 끌어 들인다.

4인 가족의 장남. P양의 남자친구.

S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P대학 졸업한 학사.

(P랑 은근히 관계가 있는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Programmer) 

서울에서 사는 경기도 출신 자취생.

이런 것 들을 다 제외하고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일단 재주도 없는 글을 쓰고 있으며, 스스로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첫번째 떠오르는 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와의 관계인 것을 보면 관계를 중요시한다.

나의 사회적 신분같은 것 보다는 가족이 우선이라는 게 분명해 보인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고 서울에서 지내는 것은 진정한 나를 대변하는 사항은 아니다.

흔히들 스스로를 소개할 때 그렇게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른 생각일 뿐이다.

물론 어느정도의 성향은 보여줄 수 있겠지만 하는 일과 사는 곳을 전적으로 내 맘대로 정하기는 힘들다.

 

이런 감투를 다 벗어던지면 나는 누굴까?

지금은 어떤 사람이고 이전에는 어떤 사람 이었을까?

질문만 되뇌이게 된다. 글이 잘 적히지 않는다.

 

먼저 생각나는 과거의 나부터 적고 싶다.

가장 강렬하게 생각나는 과거의 나는 열심히 공부하는 녀석이다.

나는 재수를 했다. 그 기간이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해본 기간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 때의 나는 끈기가 있고 성실했다. 목표의식도 투철했다.

대학교에 가서도 수업은 빠진 적이 없고 성적도 어느 정도 관리하는 편이었다.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그럼 주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떨까?

지금의 모습을 보면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며 이런 것이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을 '필요에 의해'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는 되지는 않는다. 운동도 그렇다. 필요해야 한다. 아니면 재미를 위해 한다.

요즘 느는 뱃살과 아픈 허리를 위해 헬스장을 등록했다.

 

운동에 대해 생각해보니 나의 다른 면이 생각난다.

경쟁의식이 있어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성적관리를 잘했을 수도 있겠다.

또 다른 생각이 나는 것은 내가 열심히 작성한 과제들(실험레포트, Assignment 등)을 보여주는 것이 싫었다.

그런데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해 혹은 인색해보이지 않으려고 기꺼이 보여주는 편이었다.

마음은 좋지 않았다.

 

앗. 알람이 울렸다. 10분은 생각보다 금방간다.

쓰다보니 스스로에 대해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었다. 역시 시작이 반이다.

왠지 다음에 '나는 누구인가2'를 써야하는건 아닌가 할 정도로 쓴 내용이 별로 없지만 말이다.

TechTrip 부모교육./나에 대해 알아가기.

좋은 패스워드 만들기!

2013. 11. 21. 19:28

보안 문제가 중요시 되기 시작하면서 이는 더이상 시스템 운영자들만의 고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귀찮게도 사용자 및 소비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을 지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렵고 복잡한 패스워드 정책입니다!

 

자고로 패스워드는 자신 만이 알고 있고, 기억하기 쉬워야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기 쉽게 만든다 의도가 다른 사람이 예측 및 공격하기 쉽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요.

즉, 두 가지가 상충되는 관계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것을 방지하려고 요즘은 영소,대문자,숫자 심지어 특수문자까지 조합하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도 다른 사이트는 괜찮도록 암호를 사이트마다 달리하기를 권장하지요.

 

아래는 재미 차원에서 2012년 최악의 패스워드 순위를 정리한 인포그래픽을 첨부해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패스워드는 공격당하기가 너무 쉽겠죠. ^^;;

이런 사태를 막기위해 패스워드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좋은 패스워드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치환 규칙을 만드는 겁니다.

 

알파벳 a(에이) = 특수문자 @

알파벳 l(엘) = 숫자 1

알파벳 o(오) = 숫자 0

알파벳 s(에스) = 특수문자 $

알파벳 w(더블유) = 특수문자 \

 

제가 추천하는 규칙은 위와 같습니다. 비슷하게 생겨서 기억하기가 쉽거든요.

 

둘째로, 쉬운 영문장을 만들어서 기억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지요.

He is hansome.

보통 영문장에는 위에 쓰인 a,l,o,s,w가 몇 개씩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위의 쉬운 문장에 첫번째 규칙을 적용해보겠습니다.

He is hansome은 Hei$h@ns0me이 됩니다.

영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가 포함된 11자의 암호가 됩니다.

 

셋째로, 사이트의 앞글자 혹은 뒷글자를 따와서 암호의 특정 위치에(앞,뒤 등등) 붙입니다.

그렇게하면 Hei$h@ns0me 이라는 암호 하나가지고도 여러 사이트의 암호를 다르게 만들 수 있지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www.naver.com의 패스워드는 n@Hei$h@ns0me이 됩니다.

www.daum.net의 패스워드는 d@Hei$h@ns0me이 됩니다.

이와 같이 사이트의 앞 두글자 혹은 세글자 혹은 첫글자만 따와도 패스워드를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두들 강력하지만 기억하기도 쉬운 자신만의 패스워드를 만들어 봅시다.

암호 고민을 털고 스스로의 정보를 지켜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TechTrip 상식이라 일컫는 것.

예물과 예단?!

2013. 11. 8. 22:31

결혼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모르는 것이 참 많습니다.

결혼을 해 본 사람에게는 상식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미혼남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단어이군요.

특히나 예물과 예단이란 것은 결혼할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듣는 단어입니다.

 

근데 이 때문에 파경을 맞는 연인도 있다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것이 뭐길래 사랑으로 하나되길 결심한 부부를 갈라놓는 집안 싸움이 되는 것일까요?

'예물 예단' 을 검색해보면 검색되는 내용들이 보통 이렇습니다.

 

"예물, 예단 언제하나요?"

"예단 비용 좀 알려주세요."

"예물, 예단 어떻게 하나요?"

"예물, 예단 관해서 ㅠㅠ" (이 눈물의 의미는 뭘까요..)

"예물, 예단 저렴하게 하고 싶으시죠?"

 

결혼 때 하는 것,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의미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물과 예단의 유래를 좀 찾아봤습니다.

 

예물 : 결혼 약속의 징표

이는 남녀가 혼인할 것을 물증으로 약속하는 오랜 전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볼 수 있었던 풍습이라네요.

두 집안이 간단한 증표 형식의 아끼던 물건을 교환하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예단 : 양측의 가족 친지들에게 정성을 다해 예를 표하는 물건

신랑이 귀하게 여겨지는 비단을 신부댁으로 보내면 신부가 직접 시부모의 옷을 곱게 바느질하여 보냅니다.

그러면 신랑의 집에서는 감사하는 의미의 수공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다시 보내는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네요.

 

예물은 조선시대에 부를 과시하는 양반들이 비싼 물품을 교환하면서 변질되었구요.

예단은 이조 후기 가세가 기울거나 인물이 부족한 여자집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하게 하며 변질되었습니다.

이런 폐습의 극대화는 60~70년대 외형적 경제 성장과 물질 만능주의가 만들어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싼 예물이나 예단으로 과중하게 신부측에 짐을 지우는 행태는 원래의 전통과 의미에서 벗어난 것 이네요.

왜 약속의 징표가 비싸야 굳건해 보이고, 비싸야 정성을 다한 예로 보이게 되었을까요?

 

먼저 결혼의 주체인 신랑 신부가 예물과 예단의 진정한 의미를 바로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예물, 예단은 남들 다 하는 절차이니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약속을 굳건히 하고, 서로의 가족들에게 정성의 예를 표하는 과정입니다.

굳건한 약속의 징표를 위해, 서로에게 정성을 표하기 위해 서로 힘들어진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겁니다.

TechTrip 상식이라 일컫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