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자랑하는 여자~

2013. 9. 8. 12:54

제가 일하는 부서에는 일명 '다가진 분'이 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미모도 되고, 집안도 좋고 남자친구가 차도 있는 그런 부러운 사람 >_<

(혹자가 말하기를 예쁜 여자로 태어나는게 제일 살기 편하다죠. )

 

아무튼 그 선배가 카톡 사진을 바꾸었더군요.

한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앉아 있다보니 팔뚝이 도드라져 보이는 겁니다.

(말로 설명이 쉽지 않군요. 하지만 프라이버시로 인해 사진 생략)

언뜻보고 근육인줄 알았다고 농을 던졌더니 의외로 "저 근육있어요" 하면서 힘을 주시는 겁니다?

심지어 의심가면 눌러보라시더군요.ㅋㅋ

근육 자랑하는 여자는 처음이라며 웃었네요.

 

 

근데 근육자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최초가 아니고, 다른 선배 이름을 언급하더군요.

본인에게 확인차 물었더니 가운데 이름을 '근'자로 바꾸며 나 'X근X'라며 당당하게 자랑했습니다.

누가봐도 여리여리한 선배들이 근육을 자랑하니 웃음이 나더군요.

여자는 남자보다 몇 배는 더 운동해야 근육이 드러난다던데...

근육 자랑하려면 운동 많이 하셔야 겠습니다.

다음에 자랑할 때는 위에 사진정도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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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Trip 스압없는 소소한 Ep.

이런 탐색기가!

2013. 8. 20. 20:59

요즘은 거의 모든 일을 컴퓨터로 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이 커다란 테이블에 모여 일하기도 하지요.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자가 조용히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여러사람이 커다란 테이블에 모여 각자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건 제가 겪은 일은 아니고 전해들었기에 생생함은 떨어지지만 분위기가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그런 조용한 작업 중에 채식주의자에 늘 침착하고 얌전한 선배님 한 분께서 이렇게 외치셨다고 합니다.

선배 A: "이런 탐새끼가!?"

같이 일하던 분 A : (탐은 누구지?) ...

같이 일하던 분 B : (갑자기 왜 욕이지?) ...

같이 일하던 상사 C : (나한테 한건가?) ...

그 후로 잠시 정적...

 

 

위와 같은 현상을 한 두 번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은 "이런 탐색기가~" 였습니다.

 

아 상당히 재밌는 상황이었는데 필력이 딸려서 안타깝군요! ㅠ_ㅠ

 

한국 말은 재미나게도 욕이 아닌데 욕처럼 들리는 말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피식~' 이라도 유발하려고 예를 좀 들어보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완소아이템! 배달의 민족 우와한 형제들의 센스있는 USB "이런십육기가"가 있구요.

응용해서 "이십팔기가" 이건 너무할까요?

"조카 18색 크레파스" 그냥 읽어도 욕이나 다름없네요.

"아저씨 발냄새" 띄어쓰기를 살짝 무시해주면 어이쿠 발음이 정확합니다.

"이런 날씨봐라" 엑센트만 가미하면 아주 소름 돋네요.

"주옥같은~" 빠르게하면요!? "줙같은..." semi 욕입니다.  

"족구하고 있네" 이건 욕과 전혀 상관없는데 괜히 생각하면 열받는..

살짝 응용해서 이런 댓글도 재미있었습니다. 

"농구있네 축구싶냐 족구같은게 디질야구" 스포츠 드립이네요.

 

학생 때 껌 좀 씹었거나, 욕 좀 해보신 분들은 뉘앙스를 잘 살리실 수 있으시겠죠?

욕을 권장하는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한 번 웃어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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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Trip 스압없는 소소한 Ep.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

2013. 8. 17. 23:00

요즘 폭염으로 밤 잠을 설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역시 그런데요. 버릇적으로 선풍기의 타이머를 맞추고 잡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다가 자다 덥다고 깨서 선풍기 타이머를 다시 돌리는 한심한 모습을 보자니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

 

어릴 때부터 들어왔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얼굴 쪽으로 계속 틀면 위험하니, 회전을 시키고 타이머를 맞춰야한다."

매우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선풍기를 틀고 자도 죽지 않습니다.

한국인 아내를 둔 외국인이 이 부분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직접 실험한 영상도 있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i6pLkC_0GjA

저도 실험 참 좋아하는데요. 요즘 더워서 스스로 매일 실험하고 있습니다. 죽지 않는군요.

심지어 외국의 선풍기에는 타이머 기능이 없는게 대부분이랍니다. -_-;

한국 선풍기의 타이머 기능을 보고 이건 뭐냐며 묻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하네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고 주장하는 근거들을 좀 반박하고 밤새 선풍기를 틀고 잘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물론 정부의 절전을 위해 타이머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하던대로 하시면 됩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Fan death라고 치면 한국에서만 국한된 잘못된 믿음이라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네요.

 

1. 선풍기가 자는 사람 얼굴에 진공을 만들어 숨을 못쉬게 한다.

선풍기가 질식에 이를 정도의 진공상태를 유발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

어느 정도 목마름을 유발할 수 있다고는 합니다.

2. 선풍기가 산소를 사용하여 밀폐된 방의 산소가 부족해진다.

선풍기는 공기를 순환시킬 뿐 어떤 화학적 작용도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더 설득력 있는 경우는 몸의 수분이 부족해져서 사망하는 경우인데 이럴 확률도 극히 낮습니다.

3. 선풍기가 저체온증을 유발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선풍기는 어떤 화학적 작용도 하지 않고, 공기를 차게 하지는 못합니다.

차라리 선풍기를 틀고 잤는데도 너무 더워서 열사병으로 죽을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선풍기를 틀고 자서 죽었다는 신문기사와 경고문구들은 무얼까요?

이전에는 라인이나 회로에 문제가 있는 전자기기가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켜 사망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 전자기기가 선풍기였을 것이고, 그것이 잘못된 믿음을 유발하였다는 추측이네요.

 

그래도 두려우시다면 틀고 주무셔도 됩니다.

전기를 아끼고, 혹시 모를 위험이 두려우시다면요.

저는 단지 이런 사실을 알고 타이머 안맞추고 시원하게 푹 자는 축복을 함께 누리기 위하여 글을 써봤습니다.

이제 폭염도 한 풀 꺾인다니 다행이네요.

건강하세요.

 

정보출처 : WiseGEEK 'clear answer for common questions' 중

http://www.wisegeek.com/what-is-fan-death.htm

TechTrip 상식이라 일컫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