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컨텐츠의 차이?

2014. 3. 9. 13:04

보고 문서를 만드는 중이었습니다.

때론 너무 많은 시간이 보고 문서 작업에 할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보고 문서 만들 시간에 일을 했으면 훨씬 빠르고 질도 높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각설하고,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보고 문서 작성 중 '가장 어려운 일'중 하나를 진행하며 생긴 일입니다.

 

보고문서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뭘까요? 바로 말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회사에서는 보고 문서를 만들 일이 많은데, 보고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해야 합니다.

게다가 더욱 어려운 점은 보고를 받는 의사결정자는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실무자에 비해 비전문가인 의사결정자를 위해 쉬운 말로 압축하여 표현해야하지요.


그 와중에 문화 정보 컨텐츠 제공, 사내 정보 컨텐츠 제공 등 이런 식으로 분류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작성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수석님이 검토하시며 하신 말씀.

 

"정보랑 컨텐츠의 차이가 뭐냐?"

"......"

 

머리 속에 명확하게 정의하기 힘들더군요.

"컨텐츠는 보통 영상, 사진과 같은 형태를 갖춘 파일? 정보는... 데이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리해보았습니다.

한글로 검색하니 명확하게 구분지어 설명한 곳이 쉽게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정보는 Information, 컨텐츠는 Content라하여 영어로 검색을해보니 몇 가지 글들이 나왔습니다.

 

그 글들을 토대로 종합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Content는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되어진 Information이다.

Information은 기반이 되는 자료들에 대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ontent는 해석(Information)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보기 쉬운, 판단하기 좋은 형태로 가공되어진 상태입니다.

 

컨텐츠가 여러 모양을 갖출 수 있음을 나타내는 디자인

 

드라마 시청율을 예로 들어봅시다.

[기존 자료 (Data)]

KBS: 사랑은 노래를 타고 (27.9%), 천상여자 (17.8%) 등...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5.7%), 별에서 온 그대(27.1%) 등...

MBC: 기황후 (27%), MBC 황금무지개 (15.1%) 등...

위의 데이터를 한 번 가공하면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정보 (Information)]

드라마 시청율

1위: 사랑은 노래를 타고 (27.9%)

2위: 참 좋은 시절 (27.2%)

3위: 별에서 온 그대 (27.1%)

...

정보를 사용자가 모바일이나 웹사이트 등에서 더 보기 좋은 형태로 가공하면 비로소 컨텐츠가 됩니다.

[컨텐츠 (Content)] 

 

 

이것이 외국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정의한 정보와 컨텐츠의 차이더군요.

경계가 애매하긴 합니다만 엄연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쓰다보니 카테고리 이름에 민망하리만큼 길어졌네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보고 문서에서 사용한 "정보 컨텐츠"라는 말은 좀 이상한 표현이네요.

디스플레이에 사용자가 보기 좋은 형태로 가공되어 표현되는 정보이니, "컨텐츠"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른 표현!

 

정보출처: Content Science 블로그, CMS Wire, Idea Lab 블로그

http://content-science.com/expertise/content-insights/so-what-is-the-difference-between-information-and-content/ (Information = Data라는 컨텍스트로 본 듯 합니다.)

http://www.cmswire.com/cms/web-engagement/content-strategy-understanding-the-difference-between-data-information-and-content-009088.php

http://www.pbs.org/idealab/2012/06/lets-get-this-straight-information-vs-content151/

TechTrip 스압없는 소소한 Ep.

나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2014. 2. 21. 21:14

여태까지 적어본 글 중 가장 민망한 제목을 가진 글이다.

나는 스스로에 대해 자랑하기를 굉장히 꺼려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제목이 더더욱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나는 겸손한 사람인가?

사실 나는 겸손한 편은 아니다. 겸손한 척 하는 편이다.

마음 속으로는 "나 잘해, 나 대단해, 칭찬해줘" 하면서도 말은 "아니에요~", "운이 좋았습니다~"를 즐겨한다.

그 마음의 기저에는 겸손함 코스프레를 통해 더욱더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되길 원하는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 글은 아주 대놓고 자랑해보도록 하자.

 

나는 적응력이 뛰어나다.

어딜 가져다 놔도 잘 살 것 같다. 먹는 것은 가리지 않는 편이고, 비위도 좋다.

그리고 힘든 일도 곧 잘 견뎌내는 편이다.

물론 육체적으로 강한 편은 아니지만 열심으로 극복해내는 편이라고 본다.

 

나는 예의가 바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통해 교육이 된건지 원래 성품이 그런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어리다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하여 나는 착하기까지 하다.

남을 배려하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물론 나 자신을 크게 희생하면서까지 배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양보할 줄 안다.

 

나는 신중하다.

선택을 쉽게 하지 않는다.

물론 우유부단함과의 경계를 논하자면 참 어렵다.

겉으로 보기에 신중함과 우유부단함은 구분하기가 어려우니까.

다만 늘 선택에는 나름대로의 합당한 나 스스로의 논리와 근거를 마련하려고 애쓴다.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다.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단하다.

슬픈 영화를 보면 잘 우는 편이다. 그런 감정의 기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쉽게 노하거나 크게 즐거워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기복을 의미한다.

싸우는 것을 싫어하고 평화주의인 나의 성향이 감정 기복을 없애는 것을 편하다고 느끼기에 그런 듯도 하다.

 

앗! 시간이 다 됐다.

맘먹고 당당하게 써내려왔으나 마지막이 되니 역시 민망하다.

글 저장을 클릭할까 말까 망설이다 지우기 아까워서 누르기로 했다.

재미있다. 나 스스로는 내가 저렇다고 믿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나는 침착하고, 신중하고, 예의가 바르고 착한,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뿅!

TechTrip 부모교육./나에 대해 알아가기.

무지개 깃발!?

2014. 2. 10. 08:08

요즘 소치 올림픽과 함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러시아의 성소수자 차별 법안.

이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세계 스포츠인, 작가들에 이어 기업들도 러시아 연방의 전·현직 대통령이자 총리인 푸틴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구글의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비판 섞인 디자인'을 공유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저도 잘 몰랐으나, 옆 자리의 선배가 깨닫게 해주었네요.

디자인이 이렇게도 응용될 수 있구나하며 무릎을 탁쳤습니다. 

무지개 깃발의 색으로 디자인된 소치 올림픽 구글 검색 화면

 

그냥 보면 소치 올림픽 개최 기념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컬러가 '무지개 깃발'의 색이며, 검색 바 아래 평소와는 다르게 의미심장한 멘트가 섞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역시 러시아의 성소수자 차별 법안에 반대 표를 던지는 듯합니다.

 

그래서 무지개 깃발(Rainbow Flag)이 뭘까요?

무지개 깃발은 동성애 문화(LGBT -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식입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길버트 베이커라는 화가에 의해 1978년 처음 디자인 되었지요.

그 지역 동성애 인권 운동가로부터 게이 사회를 나타낼 수 있는 상징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디자인 되었습니다. 게이 사회의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했던 길버트는 빨강, 주황, 노랑, 녹색, 파랑, 보라의 6가지 색을 사용하였고, 그것들은 각각 삶(빨강), 치유(주황), 태양빛(노랑), 자연(녹색), 조화(파랑), 영혼(보라)을 의미합니다.

무지개 깃발이지만 6가지색인 것은 함정 -_-;; 사실 초기 디자인은 8가지 색이 었습니다.

초기 디자인에서 Sexuality(핑크)와 예술(청록)이 효과적인 생산, 보급을 위해 빠졌다는군요. ^^;;

 

저는 동성애자는 아닙니다만, 그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할 정도의 포용력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향이 법으로서 차별 받을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을 조금 바꾸어준 재미난 웹툰 하나 소개하며 마무리 할까합니다.

 

"어서오세요.305호에" 라는 네이버 웹툰입니다.

대학에 입학한 한 학생이 게이인 룸메이트를 만나 겪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들(동성애자들)도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임을 느끼게 해준 웹툰입니다.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들이 때론 재미있게 때론 짠하고 감동적이게 풀어놓았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5735

 

자료출처 : 구글 위키피디아의 Rainbow Flag

http://en.wikipedia.org/wiki/Rainbow_flag_(LGBT_movement)

TechTrip 상식이라 일컫는 것.